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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티에서 멘토로! 선순환 멘토링의 주인공 정재욱 멘토 인터뷰

2023.10.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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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티에서 멘토로, 선순환 멘토링!
 

선순환 멘토링에 대해 들어 보셨나요? 선순환 멘토링은 경험을 쌓은 개인이 다시 자신의 출발점으로 돌아와 지식을 나누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멘토와 함께 성장한 멘티가 다시 멘토가 되어 새로운 세대에게 또 다른 성장 기회를 제공합니다.

 

여기 팔레트에도 선순환 멘토링을 실천한 한 청년이 있습니다. 그는 지역아동센터 소속 청소년에서 멘토로 돌아와 자신의 경험과 열정을 공유하는 나눔의 가치를 직접 보여주었습니다. 선순환 멘토링의 주인공, 정재욱 멘토의 성장 스토리부터 멘토링 현장 이야기까지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았습니다.

 

팔레트 Youth Party는 아이들이 새로운 관심사와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창의 커뮤니티 「팔레트」의 후속 프로젝트로,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아동들이 모여 자기만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꾸려가는 활동입니다. 2023년 여름에는 팔레트에 참여한 5개 기관에서 7개의 Party가 구성되어 게임, 로봇, 영상 제작 등 다양한 창작 활동을 펼쳤습니다.



팔레트 Youth Party 정재욱 멘토 인터뷰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팔레트 Youth Party 정재욱 멘토

안녕하세요. 저는 함께여는청소년학교 지역아동센터 졸업 후 현재 광운대학교 게임프로그래밍 학과 1학년에 재학중인 정재욱입니다. 지난 여름 저희 센터에서 진행된 Youth Party 게임개발 크루, ‘아기돼지 5형제’팀의 멘토로 활동했습니다.

 

지역아동센터에서 발견한, 나

지역아동센터에 소속된 아동 청소년은 하교 후 대부분의 시간을 센터에서 보내기 때문에 지역아동센터에서 경험하는 모든 순간은 아동 청소년이 살아가는 앞으로의 삶에 밑거름이 됩니다. 따라서 지역아동센터는 돌봄의 역할 뿐 아니라 아동들이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Q. 게임이라는 전공을 살려 게임개발 동아리 멘토로 참여하신 것이 특별한 것 같아요. 게임 프로그래밍 학과는 어떻게 선택하시게 되었나요?

원래 꿈은 작가였어요. 이야기를 쓰는 걸 좋아해서 혼자 소설을 써 보기도 했는데, 점점 책처럼 이야기가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보다 드라마나 게임처럼 다른 매체와 혼합되고 변형된 형태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어요. 워낙 게임을 좋아하기도 했고 고등학교에서 프로그래밍을 배웠기 때문에 컴퓨터를 활용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어요. 원래 있던 게임의 스토리를 재해석하는 작업도 좋아해서 혼자 모드를 개발해보기도 했고요. 이런 경험들을 마탕으로 스토리 창작과 개발이 합쳐진 게임프로그래밍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관심사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지역아동센터는 어떤 역할을 해주었나요?

저에게 기관은 하고싶은 것을 다 할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이야기를 읽고 쓰는 걸 좋아하다 보니 기관에서는 늘 책을 읽었어요. 특히 중학생 때는 거의 책에 묻혀서 지냈던 것 같아요. 배워보고 싶은 다른 게 생겨도 다 기관 안에서 배울 수 있었어요. 저희 기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들과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거든요. 프로그램을 통해서 일본어와 기타를 배워보고, 인형을 만드는 수공예 동아리, 요리 동아리에서도 활동했어요. 이처럼 다양하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어서 하고 싶은 게 생기면 다 도전해 볼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2019년 함께여는청소년학교X퓨처랩 창의 워크숍에 참여하고 있는 정재욱 학생

 

멘티에서 멘토로, 다시 찾은 지역아동센터

정재욱 학생은 지역아동센터 졸업 후 다시 돌아와 기관 동생들의 창작 활동에 멘토로 도움을 주었습니다. 멘토로 참여한 동기부터 소감까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Q. 본인이 다녔던 기관에 멘토로 돌아왔을 때 마음이 남달랐을 것 같아요. 어떻게 멘토로 참여하게 되었나요?

졸업 후에도 기관에 자주 왔어요. 학교에서 강의를 듣고 기관으로 와서 개인프로젝트를 했기 때문에 저에게는 작업실 같은 공간이에요. 기관에 자주 오다 보니 선생님께서 아이들끼리 게임 개발을 하는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는데 멘토를 한번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주셔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멘토링에 관심은 있었는데 내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알려주기에는 실력이 부족한 것 같아 선뜻 도전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Youth Party는 전문적인 지식을 알려주기 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해주는 역할이어서 걱정과 달리 잘 해낼 수 있었습니다.

 

Q. 멘토링 공간이 졸업한 기관이라는 점에서 무엇이 특별했나요?

함께여는청소년학교가 아니었으면 멘토링을 못했을 거예요.
내향적인 성격이라 낯을 많이 가리거든요. 환경이 익숙하고 멘티들도 친한 동생들이었기 때문에 선뜻 도전할 수 있었고 아이들과도 편하게 대화하면서 멘토링 할 수 있었어요. 아이들도 제가 편하기 때문에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마음껏 얘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 만나는 멘토와는 아무래도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자기가 생각하는 걸 모두 말하기 힘들었을 텐데 저에게는 뭘 하고 있은 지, 뭐가 어려운 지 자연스럽게 다 얘기를 해줬어요.

 

 

Q.  같은 기관 동생들이었던 멘티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멘토로서, 어떻게 멘티들을 독려하고 영감을 주었나요?

멘토링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멘토-멘티간의 관계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이미 서로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고 친한 사이였기 때문에 멘토링을 훨씬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어요. 아이들의 개별 수준과 관심사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고요. 제가 만든 게임을 예시로 보여주면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소개해주니 같은 기능인데도 아이들이 적용하고자 하는 방식이 모두 다르더라고요. 같은 기능을 각자 자신의 게임에 어떻게 넣고 싶어하는 지 들으면서 아이들의 개별 관심사를 캐치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의 성격과 수준, 받아들이는 속도도 모두 달랐기 때문에 매주 활동목표를 아이들마다 각기 다르게 설정했어요. 아이들이 만들고자 하는 게임과 수준에 맞춰서 맞춤형 멘토링을 진행하고자 했습니다.

 

Q. 멘토링 중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었다면 공유해주세요.

가장 처음으로 게임을 완성했던 순간이 가장 뿌듯했어요. 아이들이 스스로 기획한 게임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저는 기술을 실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만 주고 지켜봤거든요. 멘티들이 게임을 만들려고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모두 함께했기 때문에 처음으로 게임 하나가 완성되었을 때 가장 기뻤던 것 같아요. 그리고 멘티 별로 하나씩 만든 게임을 가지고 기관 전체가 모여 게임대회를 진행했던 것도 기억에 남아요. 특히 대회 직전까지 계속 오류가 생겼던 게임이 하나 있었어요. 오류를 해결하는 데만 3~4주가 걸렸는데 끝까지 매달려서 오류를 고치고 결국에는 게임대회도 잘 해냈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멘토가 멘토에게 전하는 메시지

팔레트의 청년 멘토 Hope Creator는 지역아동센터 현장에서 아동 청소년들이 창의력을 발현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조력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멘티와 멘토 모두 경험한 정재욱 학생이 생각하는 멘토의 모습과 마음가짐에 대해 물었습니다.

 

Q. 멘티였을 때 기억하는 멘토는 어떤 모습이었나요? 그리고 자신은 어떤 멘토가 되고 싶었나요?

자기가 가진 지식을 알려주고 있는 멘토들이 대단해 보였어요.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알려준다는 것은 그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제가 직접 멘토가 되어보니 그 때 멘토들이 훨씬 더 대단한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수업 내용만 준비해오는 게 아니라 멘티들과 소통할 내용, 조율할 내용을 다 준비하고 오시는 건데 제가 멘티였을 때는 그런 숨은 노력까지는 잘 몰랐거든요. 현장에서의 모습 뿐 아니라 준비 과정을 알게 되니 더 대단하다고 느껴져요.

저는 아이들이 만들고 싶어하는 게임을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잡아주는 멘토가 되어주고 싶었어요. 해당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기술을 활용해야 하는지, 오류 발생 지점을 찾으려면 어디를 확인해야 하는지 등 힌트를 주면서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지켜봤어요.

 

 

Q. 현재 기관에서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는 Hope Creator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이들은 생각보다 똑똑해요. 아이들이 보기에는 되게 유치하고 단순해 보여도 실제로 자기 프로젝트를 하는 모습을 보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기도 해요. 무언가를 가르쳐주려고 하면 금방 지루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집중해서 프로젝트를 하기 시작하면 알지 못했던 아이들의 진짜 능력이 발휘되는 걸 볼 수 있어요.
아이들의 일부 모습만 보고 한계를 제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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