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할 수 없었던 약속
지구촌학교 학생들에게는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아이들,
그중에는 불법 체류 신분으로 2~3년간 한국에 살면서도 집과 학교 주변만 맴돌아야 했던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여주고 싶다는 꿈, 그것이 이번 여행의 시작이었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후원 약속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준비했지만,
설렘으로 가득했던 그 꿈이 일주일 전, 배 수리 소식과 함께 무너지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밤새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상황. 몇 달간 준비한 모든 계획이 흔들렸습니다. 포기해야 할까요?
아니었습니다. 창의체험부 선생님들은 일주일 만에 새로운 여행을 만들어냈습니다.
목적지는 강원도로, 일정도 새롭게 조정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후원 기관들이 변경된 계획에도 흔쾌히 함께해 주셨습니다.
제주도를 기대하던 아이들이 "오히려 더 잘됐어요!"라며 웃어주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한 FUNding 캠페인 기부금은 목표를 훨씬 초과했습니다.
여러분이 만들어준 기적
촉박한 준비, 겨울 강원도의 차가운 바람, 예상치 못한 어려움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녹인 건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단순히 여행 경비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 처음으로 먼 곳을 여행하는 아이들에게 선물한 용기였습니다
✅ 불안한 신분 때문에 움츠러들어 있던 학생들에게 전한 "너희는 충분히 가치 있어"라는 메시지였습니다
✅ 현재의 어려움이 아닌 무한한 가능성을 보게 한 희망의 창이었습니다

따뜻함이 만든 아름다운 결말
강원도를 품으려 시작한 여행이 더 큰 것을 품게 되었습니다. 바로 희망입니다.
아이들은 이제 압니다. 자신들의 현재 상황이 미래를 가로막지 않는다는 것을,
이 사회에는 자신들을 응원하는 따뜻한 손길들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자신들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요.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 그리고 후원이 만들어낸 이 감동적인 여행.
지구촌학교 학생들과 교사 모두의 마음속에 영원히 따뜻한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우리 아이들에게 선물한 건 여행이 아니라, 꿈꿀 수 있는 힘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