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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 고립 청년 10명이 시작한 작은 용기의 기록

(사)파이나다운청년들 2026.01.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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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상세 내용

고요 속에서도 꺼지지 않은 목소리

 

은둔·고립 청년들의 하루는 대개 조용하고, 닫힌 공간 안에서 비슷한 장면이 반복됩니다. 아침에 눈을 떠도 몸이 쉽게 움직이지 않고,

창밖의 세상은 유리 너머의 다른 세계처럼 멀게만 느껴집니다.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무거워지고, 작은 소리

하나에도 긴장하게 됩니다. 외출은 물론이고, 안부를 묻는 메시지 한 줄에 답하는 일조차 큰 부담이 되어 버립니다. 그렇게 도전보다

회피를 선택하는 날들이 이어지고, 시간이 흐를수록 무기력과 불안은 점점 쌓여갑니다. '내일도 오늘과 다르지 않으면 어떡하지',

'나만 이렇게 뒤처진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마음을 짓누르며, 스스로를 더 깊은 고립 속으로 밀어 넣습니다.

 

하지만 그 고요한 시간 속에서도 많은 청년들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조용히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살고 싶다', '여기서 나가고

싶다'고 말입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자리에서,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라도, 다시 한 번 세상과 연결되고 싶은 마음을

꺼뜨리지 않고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기부는 바로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 청년들이 세상과 다시 연결될 수 있는 첫 번째 손길이 되어주었습니다.

 

 


 

스스로 선택한 변화, 가장 용감한 첫걸음 

 

이번 12월, 은둔·고립 청년들이 '나답게, 나다운 방식으로' 온라인에서 함께 첫 걸음을 뗐습니다. 한 달간의 여정을 함께한 10명의

청년들은 저마다 다른 사연과 시간을 살아왔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 누구에게 떠밀려서가 아니라, 스스로 변화의 문 앞에

서 보기로 선택했다는 점입니다. 불안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그러나 용기를 내어 직접 신청 버튼을 누른 가장 용감한 청년들입니다.

 

선발된 10명의 청년들은 각기 다른 이야기를 품고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세상과의 관계가 끊어진 채 오랜 시간을 보냈던 C씨는 다시

사람과 연결되는 삶을 꿈꾸고 있고, 사람을 마주하는 일이 두려웠던 D씨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온라인 공간에서부터 소통의

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렸습니다. 이들이 공통으로 바라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판단 없이 바라봐 줄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기부자님의 따뜻한 시선과 응원이 이들에게 '있는 그대로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변화를 시작할 용기를 주었습니다.

 

 


 

"오늘 이건 해냈어" - 작은 성공을 쌓아가는 미션 빙고

 

이제 이들은 화면 너머의 공간에서 서로의 거울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비대면이라는 안전한 환경 안에서 자신의 속도로 말하고,

듣고, 공감하며 관계를 연습해 나갑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청년들은 거창한 변화를 목표로 삼지 않았습니다. 대신 '지금의

나에게 가능한 아주 작은 행동'부터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주요 활동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미션 빙고입니다. '오늘 한 번 창문 열어 환기하기', '나 자신에게 칭찬 한 마디 건네기',

'물 한 컵 천천히 마시기'처럼, 각자가 스스로 정한 작고 현실적인 미션들로 빙고판을 채워갑니다. 하루에 한 칸씩, 때로는 멈추기도

하며, 자신의 속도로 천천히 나아갑니다. 이 미션 빙고의 목적은 분명합니다. '나는 아무것도 못 해'가 아니라, '그래도 오늘 이건

해냈어'라고 말할 수 있는 경험을 하루에 한 번씩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성취가 아니라, 오롯이

자신을 위해 쌓아 가는 작은 성공의 기록입니다.

 

여러분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청년들은 빙고판의 한 칸 한 칸을 채워가며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나만 힘든 게 아니었구나 - 함께 완주하는 한 달의 여정

 

카메라가 꺼져 있어도 괜찮고, 말 대신 채팅 한 줄만 남겨도 괜찮은 공간. "오늘은 목소리를 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 짧은 문장

하나가 화면 너머에서 큰 박수와 따뜻한 격려로 돌아오는, 그런 작은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아직 오프라인 만남은

두렵지만, 온라인이라면 조금 더 용기를 낼 수 있기에, 이들은 서로의 글과 사진을 바라보며 생각합니다. '나만 힘든 게 아니었구나.'

 

혼자였다면 중간에 포기했을지도 모를 길을, 서로의 존재를 의지하며 끝까지 완주해 보고 있습니다. 비교하지 않고, 재촉하지 않고,

각자의 속도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10명의 청년이 각자의 리듬으로 빙고판을 채워 가며, 조금씩 자신을 믿는 마음을 회복해

가고 있습니다. 기부자 한 분 한 분의 관심과 응원은 '그것도 못하냐'는 다그침이 아니라, 이들이 나답게 꽃피울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주었습니다. 청년들이 자신에게 건넨 작은 약속들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어가며, 언젠가 닫혀 있던 문을 열고 세상 밖으로

한 걸음 나설 수 있도록, 계속해서 따뜻한 응원과 동행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한 청년의 내일을 바꾸고 있습니다.

함께 걸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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