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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스마일하우스 1호, 희망스튜디오와의 첫 인연

2023.10.1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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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욱실리아 수녀 - 스마일하우스 1호 전 원장

 

희망스튜디오는 아이들 존재 자체를 존중했습니다

 

희망스튜디오와의 첫 인연을 되돌아보면 이사장님부터 학대받고 버림받은 아동들에 대해 특별한 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계셨던 것 같아요. 종종 방문하셔서 아이들과 함께하시고 회사 행사에 초청받기도 했거든요. 또 아이들에게는 직원 분들이 친근한 언니, 오빠, 삼촌들이었죠. 아이들이 스마일게이트로 6행시를 짓기도 하고, 저도 그게 뿌듯해서 한참 그 메모를 들고 다녔죠. 당시 스마일게이트도 한창 성장하고 있었고 수원나자렛집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던 때로 기억하는데, 아이들과 늘 스마일게이트를 위해 기도하곤 했어요.


인상 깊었던 것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지원하는 입장이 아닌, 우리의 필요에 중심을 두고 도움을 준다는 거예요. 무엇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들에도 신경을 많이 쓰셨어요. 시설 개보수도 지원했지만 개별 심리상담과 집단 심리상담처럼 아이들에게 스며드는 변화를 이끌어낸 지원도 있었어요. 수원나자렛집에 오는 아이들은 대부분 버림받은 트라우마를 안고 오는 아이들이라 분노와 우울이 쌍둥이처럼 공존했죠. 그래서 이 아이들은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이 참 어려워요. 심리상담은 내면의 어려움을 직면하고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줬어요.

 

어쩌면 아이들은 존재 자체로 귀한 선물이잖아요. 그래서 희망스튜디오의 이런 지원은 아이들 존재 자체에 대한 존중과 관심이라고 봐요. 사실 이것은 효용성이나 결과가 바로, 단시간에 드러나기 어려워요. 티가 안 나죠. 하지만 희망스튜디오는 더디게 가더라도 변화를 가져오는 과정에 대한 진정성을 언제나 잃지 않는 것 같아요.


스마일하우스 1호에서 자립한 한 아이가 성장해 이제 스마일게이트의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되고 게임 내 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스마일하우스를 후원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런 선순환이 이어진다는 것에서 더 값진 가치를 볼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나자렛집이 희망스튜디오와 함께해서 더 든든하고, 여전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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