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1일 화요일, 대전 이스포츠경기장에서 '2026 Youth e-Sports Festival'이 진행되었습니다. 경기장에 들어
서자마자 제일 먼저 들린 건 아이들 함성이었는데요. 자리에 앉아 치어풀을 흔들면서 자기 센터 이름을 목청껏 외치는
소리가 곳곳에서 터졌는데, 정말 스포츠 경기장 그 자체였습니다. 밖에는 신전 콘셉트로 꾸며진 체험존까지 있어서,
경기 시작 전부터 이미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했답니다!! 😄
전국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게임으로 한자리에 모인 현장에 못 오신 분들께 그날의 열기를 최대한 생생하게 전해드리
겠습니다~~
2026 Youth e-Sports Festival이 시작된다!
축제는 그냥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니었습니다. 5월 온라인교육, 대표팀 선발전에 이어 6월부터 권역별 챔피언십
이 진행되었죠. 온라인 예선(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6/15~19, 브롤스타즈 6/22~26)을 거쳐, 경상권은 부산이스포츠
경기장, 전라·충청·제주권은 광주이스포츠경기장에서 치른 다음, 수도권·강원권은 온라인으로 예선부터 결선까지 마쳤
답니다. 그렇게 몇 달을 거쳐 올라온 정예 센터들만 이날 Festival 현장에 올 수 있었던 거예요. 그러니 아이들 표정에
긴장과 설렘이 같이 묻어있는 게 당연했습니다.
무대 위 현수막에는 이 행사를 함께 만든 기관 이름이 쫙 걸려 있었는데, 무려 13곳이었어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넥슨재단,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빅픽처인터렉티브, 슈퍼셀, 아마존웹서비스, 전국지역아동센
터협의회, 카카오게임즈, T1 이스포츠 아카데미,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까지요. 게임사는 IP를 내주고, 경기장은 공간을 내주고, 물품과 이동을 지원하는 식으로 각자 잘하는 걸 하나씩 더해서
만든 무대였어요. 이렇게 많은 곳이 함께해 주셔서 매년 조금씩 더 풍성해지고 있답니다.

본 경기 전, 아이들이 먼저 친구가 되는 시간
이번 행사에서 특히 신경 쓴 부분이 바로 본 경기 전에 열린 '플레이어스 튜토리얼 스테이지'였어요. 그냥 대기 시간이
아니라, 서로 다른 센터에서 온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시간으로 설계했습니다.
먼저 팀별로 자기소개를 하고 서로 인사를 나누는 대면식을 진행했는데요. 이어서 지난 권역별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을
담은 트레일러 영상을 보며 서로의 모습을 찾아보고, 다시 한번 승리를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로스터 빙고'라는
미니게임을 하며 긴장을 풀었는데요. 팀 구분 없이 뒤섞여서 빙고판에 팀 명을 작성하고, 하이파이브를 하는 게임이었
습니다. 경기 시작 전에 선수들끼리 인사를 나누고 대화하는 모습을 보니, 센터 대표 선수이자 각 권역별 챔피언이라는
유대감을 갖고 서로가 라이벌이면서 가장 좋은 동료가 되는 시간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어진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전했어요. 여러분은 각자의 지역을 대표하는 챔피언이고, 이 자리에
선 것만으로 이미 실력으로 증명하고 온 거라고요. 승패보다 중요한 건 오늘 보여줄 경기 자체라는 것, 경기 중에는 라이
벌이지만 끝나면 승패 떠나 서로 예의를 갖춰 악수하자는 것, 경쟁은 상대를 이기려는 게 아니라 나를 더 나아지게 하려
는 거라는 이야기가 아이들의 마음에 닿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장 밖은 '올림푸스', 신전 6곳 도장 깨기
경기장 밖 체험존은 '올림푸스'라는 세계관으로 통일했어요. 전국 각 지역 예선과 본선을 뚫고 올라온 '별들의 축제'라는
취지에 맞춰,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의 특징을 따서 신전 여섯 곳을 1층, 2층에 나눠 준비했답니다. 입구에서 나눠준 리플
렛에는 올림푸스 지도와 별자리 모양 스탬프 칸이 그려져 있어서, 부스를 자유롭게 돌면서 스탬프를 다 모으면 별자리
가 완성되는 구조였어요. 다 모으면 별자리 인증소에서 동전으로 긁는 즉석 리워드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1층엔 '헤르메스의 질주 신전'이 있었는데, 4D VR 버스에서 리버라이더랑 레이싱 콘텐츠를 한 명씩 즐길 수 있었고
휠체어 스포츠 게임, 포토존도 함께 마련했습니다. 옆에는 '크로노스의 추억 신전'이라고, 부모님 세대가 즐겼을 법한
고전 오락실 게임기들을 쭉 늘어놓았는데, 그 중 정해진 시간에 버저를 딱 맞춰 누르는 '8.11초를 잡아라'는 아이들
모두가 단순하지만 재미있게 참여했습니다. '제우스의 발코니'는 포토존, '데메테르의 식탁'은 간식존으로 운영하며
출출하지 않게 간식을 나누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아테나의 지혜 신전'에서 T1 e스포츠 아카데미의 진로 상담 부스를 만날 수 있었어요. '헤라클레스의
시험대'에서는 유튜버 너굴몬 님과 몸으로 하는 미니게임으로 아이들이 신나게 대결했답니다. '헤파이스토스의 공방'에
서는 대광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직접 만든 로블록스 창작 게임을 체험할 수 있었고, 응원 문구를 손수 써보는 '디오니
소스의 미술관'(치어풀존)과 별자리 인증소가 2층 체험의 마지막을 채웠어요.
경기장 건물 밖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찾아가는 프렌즈게임랜드'도 따로 운영해서, 카카오프렌즈로 꾸민 차량 안에서
여러 게임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ALL STARS 매치, 8팀씩 두 종목의 여름보다 뜨거운 열기
경기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브롤스타즈, 두 종목으로 나뉘어서 낮 12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쭉 이어졌어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8강부터 시작했는데, 기쁨지역아동센터(경기 군포) vs 아름다운지역아동센터(서울 송파),
샘솟는지역아동센터(경기 광주) vs 하늘꿈이자라는집(충남 천안), 청보리지역아동센터(충북 음성) vs 드림홈스쿨
지역아동센터(서울 금천), 꿈꾸는지역아동센터(부산) vs 동진주지역아동센터(경남 진주)로 대진이 짜여 있었어요.
스피드 팀전, 아이템 팀전을 치르고 동률이면 1:1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방식이었는데, 화면에 팀명과 선수들이
보일 때마다 관중석에서 웃음과 함성이 함께 터졌습니다.
브롤스타즈 8강도 만만치 않았어요. 소사지역아동센터(경기 부천) vs 구운지역아동센터(경기 수원), 강북지역아동센터
vs 남원에덴지역아동센터(전북 남원), 반석지역아동센터(천안) vs 한빛지역아동센터(경기 평택), 석전지역아동센터
(경남 창원) vs 회원큰별지역아동센터(경남 창원)가 잼 그랩, 바운티, 녹아웃 세 세트로 승부를 갈랐어요.

경기 사이사이엔 쉬는 시간에 맞춰 준비한 이벤트도 있었어요. 퀴즈 이벤트에서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브롤스타즈
문제를 각각 냈는데, T1 이스포츠 아카데미가 준비해 주신 티셔츠랑 짐색, 키링 같은 선물이 걸려 있었어요. 해설자이신
시로 님이 직접 몸으로 브롤러 캐릭터를 표현하는 문제를 냈을 때 아이들이 서로 먼저 맞히겠다고 손을 번쩍번쩍 들며
열정적으로 참여하였고. 이어서 유튜버 너굴몬 님이 진행한 '춤꾼을 찾아라' 이벤트도 있었는데, 랜덤으로 나오는 음악
에 맞춰 아이들이 신나게 춤을 췄습니다. 가장 멋지게 춘 두 명은 T1 티셔츠와 짐색을 받았고, 나머지 참가자들도 다
아이스크림 기프티콘을 받으며 경기의 일원으로 함께 했습니다.
결승 그리고 뭉클했던 순간들
8강, 4강을 지나 오후 3시 10분부터 브롤스타즈 3~4위전과 결승이, 3시 50분부터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3~4위
전과 결승이 이어졌어요. 브롤스타즈는 한빛지역아동센터(경기 평택)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샘솟는지역
아동센터(경기 광주)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사실 우승팀뿐 아니라, 모든 팀들이 각기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기에 하나하나 빛이 났는데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서 4년 연속 본선에 올랐던 기쁨지역아동센터(경기 군포), 브롤스타즈에 도전해 2종목 석권을 시도한
반석지역아동센터(전주), 작년엔 준우승, 이번엔 가장 열띤 응원을 보여준 청보리지역아동센터(충북 음성), 2년 연속
브롤스타즈 Silver 부문을 차지한 회원큰별지역아동센터(경남 창원) 등 모든 센터가 주인공인 시간이었습니다.
경기가 모두 끝난 뒤에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선수들이 자신만의 포즈를 취하고, 소감을 말하기도 하였는데요. 소속팀과
상관없이 모든 지역아동센터들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며 뜨겁게 박수쳐주는 모습이 정말 뭉클했습니다.

뜨거운 2026년의 여름을 마치며
처음엔 게임사가 잘할 수 있는 걸로 사회공헌을 해보자고 시작한 행사였는데, 참여하는 기관이 늘어나면서 지금처럼
풍성해졌고, 아이들이 매년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가 됐습니다. 올해는 대전 말고도 부산, 광주에서 권역 챔피언십을
따로 열어서, 이스포츠 문화를 접하기 어려웠던 아동들에게도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이 행사 이름을 '대회'가 아니라 '페스티벌'로 지은 이유가 있습니다. 1등만 남는 자리가 아니라,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게임사 모두가 하루 종일 함께 어우러져서 게임과 이스포츠 문화를 즐겼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아이들이 게임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팀을 만들고, 같이 목표를 향해 연습하고, 결과
에 따라 웃고 아쉬워하는 이 모든 과정이 학교나 학원에서는 얻기 힘든 경험이라는 걸 이날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
다. 트로피를 든 아이도, 8강에서 아쉽게 멈춘 아이도, 무대에 못 오른 아이도 경기장을 나설 땐 다들 승패랑 상관없는
웃음을 짓고 있었기에 더욱 의미가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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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더 많은 아이들이 게임 • 이스포츠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모든 기관과 선생님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자리를 빛내준 우리 아이들에게 감사드립니다!
